[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감독 교체는 시간문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대체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1순위로 꼽았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빠른 시일 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데려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출발부터 맨유는 불안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7경기 만에 4번째 패배를 안았다.
1989년 이후 7경기 구간 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었다.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다. 제이든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 항명하다 1군에서 제외됐고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브라질, 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메이슨 그린우드 역시 좋지 못한 구설수로 끝내 맨유를 떠났다.
뒤숭숭한 라커룸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텐 하흐 감독의 리더십까지 흔들렸다.
시즌 중 맨유 구단주가 된 랫클리프는 변화를 원한다. 랫클리프가 꿈 꾸는 구단 청사진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다.
구단주가 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유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 시작은 텐 하흐 감독 경질이다. ‘데일리 스타’는 “랫클리프 구단주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일단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텐 하흐 감독 거취를 결정하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6위에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는 9점.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를 고려할 때 역전이 쉽지 않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면 곧바로 텐 하흐 감독의 팀 내 입지도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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