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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8S 3세대, 2% 부족하다

테크플러스 조회수  

(출처: 퀄컴)

보통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시리즈가 들어간다. 퀄컴은 지난 2021년 연례 신제품 공개 행사 ‘테크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매년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시리즈를 선보였다. 현재 가장 높은 사양을 자랑하는 현역은 지난해 하반기 행사에서 발표된 스냅드래곤 8 3세대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출시된 다양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삼성전자 최고 라인업인 갤럭시 S24 울트라도 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한다. 이외 다양한 중국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쓰인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대부분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S 3세대 발표

(출처: 퀄컴)

퀄컴이 스냅드래곤 8 시리즈에 속한 새로운 AP를 공개했다.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퀄컴이 새로운 스마트폰 AP ‘스냅드래곤 8S 3세대’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름만 보면 기존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상위 버전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냅드래곤 8S 3세대는 라인업이 애매한 제품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준플래그십에 속한다.

퀄컴은 플래그십 AP를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디퓨 존(Deepu John) 퀄컴 제품 관리 수석 이사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 시리즈는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기본형은 ‘스냅드래곤 8 O세대’다. 그 위에는 ‘스냅드래곤 8 플러스(+) O세대’가 위치하며, 가장 낮은 라인업이 ‘스냅드래곤 8S O세대’라는 설명이다.

(출처: 퀄컴)

그간 퀄컴은 일반 스냅드래곤 8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성능 강화판인 플러스 모델을 출시했다. 이와 별개로 특정 제조사 스마트폰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도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8S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스냅드래곤 8 시리즈 구분이 쉽지 않게 됐다. 명칭은 비슷하나 성능이 다르기에, 향후 스마트폰 구매하려면 어떤 AP를 탑재했는지 명확히 확인해야 겠다.

스냅드래곤 8S 3세대, 성능은?

스냅드래곤 8S 3세대는 일반 스냅드래곤 8 2세대와 3세대 사이 성능을 낸다는 설명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1+4+3 구성이다. 코텍스(Cortex)-X4 3.0GHz 고성능 코어 1개, 코텍스-A720 2.8GHz 성능 코어 4개, 코텍스-A520 2.0GHz 효율 코어 3개로 이뤄져 있다.

스냅드래곤 8 3세대 구성 (출처: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CPU는 1+5+2 구성이다. 코텍스-X4 3.3GHz 고성능 코어 1개, 코텍스-A720 3.15GHz 성능 코어 3개, 코텍스-A720 2.96GHz 성능 코어 2개, 코텍스 A-520 2.3GHz 효율 코어 2개로 구성돼 있다. 성능 코어가 최대 클럭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스냅드래곤 8S 3세대와 비교하면 성능 코어가 1개 더 많고 클럭 수치가 높다.

그래픽처리장치도 스냅드래곤 8S 3세대 체급이 낮다. 이 AP에는 아드레노(Adreno)-735가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아드레노-750을 사용한다. 스냅드래곤 8 시리즈는 최신 세대일수록 좋은 GPU를 탑재한다. 스냅드래곤 8 2세대의 경우 아드레노-740이 탑재됐다. 즉 스냅드래곤 8S 3세대는 구세대 스냅드래곤 8 시리즈보다 그래픽 처리 능력이 떨어진다.

(출처: 퀄컴)

이외 스냅드래곤 8S 3세대는 모뎀도 구형이다. 퀄컴 X70 5G 모뎀을 내장했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X75 5G 모뎀을 지원한다. 동영상 재생 능력도 마찬가지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8K 30fps 영상까지 구동하나, 8S 3세대는 4K 60fps가 한계다. 스냅드래곤 8S 3세대는 스냅드래곤 8 2세대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AP로 보는 게 맞는 듯하다.

다행히 인공지능(AI) 기능은 지원

앞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주요 기능으로 인공지능 처리 능력을 꼽았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인공지능 처리 능력이 약 두 배, 전력 효율은 40% 개선됐다. 또 100억개의 매개변수를 지원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활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출처: 퀄컴)

다행히 스냅드래곤 8S 3세대도 100억개의 매개변수를 내장해 기존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메타 라마2(Llama2),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비롯한 30여가지 AI 모델도 쓸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생성 인공지능 음성 비서나 이미지를 확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단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인공지능 기능 전부를 그대로 사용하진 못한다.

스냅드래곤 8S 3세대는 성능을 낮춘 대신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하는 비교적 저렴한 준플래그십 AP다. 현재 이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곳은 대부분 중국 업체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 비보 서브 브랜드 아이쿠우, 오포 서브 브랜드 리얼미, 샤오미와 예하 서브 브랜드 레드미 등이 스냅드래곤 8S 3세대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테크플러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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