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황성우 대표가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강성희 이사가 아닌 멤버 이휘찬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XEN, 제현, KEVIN, 정훈, 혁, 예찬) 강제추행 사건 관련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측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스파이어 황성우 대표와 법무법인 제하의 김태우 변호사가 참석했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2년 스파이어 강성희 이사로부터 폭언 및 폭행,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승소한 오메가엑스는 아이피큐로 소속사를 옮겼다.
스파이어 측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오메가엑스 멤버 이휘찬이 회사 내부에서 강성희 이사를 강제추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찰에 신고할 것을 신중히 검토했다. 강성희 이사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으나, 스파이어 측은 1년 간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오메가엑스에 투자해 팀을 존속시키기 위해 사건을 덮었다. 이후 오메가엑스를 미주 투어 후 군입대 시키는 것을 결정했고, 오메가엑스 멤버 전원에게 해당 사건을 알리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
하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사건 이후 스파이어 측으로부터 갑질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단체행동을 하는 등 분쟁을 일으켰고, CCTV 영상 일부 캡처본을 가지고 강성희 이사를 역으로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다. 강씨는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형사고소 및 언론 공개를 주저했으나, 멤버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에 진실을 묻어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성우 대표는 “오메가엑스는 1년동안 총 93억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탄생한 그룹”이라며 총 5개의 앨범을 발매하고, 성형수술, 전광판 마케팅 등에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황 대표는 강제추행 사건 당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희찬이 강 이사에게 할 말이 있다고 대화를 청했다. 중2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서야 뭔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로워서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 했다. 강성희 이사가 위로를 해주던 중 이희찬이 강성희 이사를 강제 추행했다”며 “강성희 이사가 이희찬을 밀어내고 자리에 앉혔지만, 이희찬은 포기하지 않고 윗옷을 강제로 벗기며 신체 접촉을 강행했다. 강성희 이사는 뿌리치고 옷을 내리고 훈계를 했다. 그럼에도 이희찬은 힘으로 강성희 이사를 눌렀다. 강성희 이사는 해당 멤버를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 경영지원실에 CCTV를 요청했다. 멤버를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지만, 강성희 이사가 감내하며 군입대를 한 후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정했다. 여러 멤버 전원에게 이희찬의 강제추행 사실에 대해 밝혔다. 그들이 제출한 녹취록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회사 사무실에서 발생한 강성희 이사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 당일인 2022년 7월 11일의 CCTV 영상을 포렌식으로 복구해 공개했다.
황 대표는 오메가엑스의 기자회견에 대해 “멤버에게 성추행 당한 이후 강성희 이사가 가해자로 둔갑되는 순간이었다”며 강성희 이사는 극단적 시도까지 했으며, 현재 대인기피 및 공황장애로 외부에 돌아다닐 수 없다는 근황을 전했다.
투어 중 강성희 이사가 멤버들에게 폭언한 것과 관련해 강제추행 피해자인데 가해자에게 폭언과 폭행 등 고압적인 행동을 한 것이 의문점을 남기는데, 변호사는 “회사 대표로서 그 당시 멤버들에게 훈계한 부분은 있던 거 같다.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멤버들을 훈계할 수 없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사건이 벌어진 이틀 뒤 멤버들의 부모님과 잠깐 만났다면서 “그 이후 1년 3개월을 지냈다. 그러고 나서 중재원에서 7명을 만났다. 거기서 멤버들한테 제가 다시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돌아오지 않겠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메가엑스 전속계약과 관련해 “전속계약서에 대한 부분은 표준계약서라는 게 있다. 타 소속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저에게 해지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안했다. 그럼 전속계약은 스파이어엔터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황 대표는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IPQ 측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며,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거다. 앞으로 엔터업계에서 더 이상 이러한 억울한 사람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면서 ”해당 영상이 유포되어 발생할 수 있는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황 대표는 고소장을 공개하며 “오늘, 내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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