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만명 규모 터미널에 수화물수취대 등 시설 확충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4월 말부터 운영될 예정인 김해공항 확충터미널을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단독으로 사용하게 된다.
연간 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확충터미널 운영이 시작되면 혼잡도가 극심한 김해공항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항공업계와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등에 따르면 오는 4월 말부터 운영하는 국제선 확충터미널을 에어부산이 단독으로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약 220만명을 수용해 35%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용인원이 200만명 규모인 확충터미널이 완공되면 기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수용인원은 63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늘어난다.
김해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950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하며 기준 수용인원보다 320만이나 많이 이용하며 여객터미널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단거리 노선 중심인 김해공항은 오전 이른 시간 때 항공편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는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90%를 넘어서자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확충터미널은 출국장은 기존터미널과 연결되며 입국장은 분리된다.
체크인카운터 30개, 셀프체크인 11개, 세관심사대 5개, 출국심사대 3개, 출발 보안검색대 1개, 수화물 수취대 2대, 입국장 면세점 등이 설치된다.
5대 밖에 없었던 수화물 수취대가 7대로 늘어나 이용객들이 입국 시 짐을 찾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규 입국장은 세관·출입국·검역(CIQ) 구역 근무 인원 등 문제로 당분간 가장 이용객 많은 오전 3시간만 운영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확충 터미널을 에어부산이 단독으로 사용해 서비스 질은 높아질 수 있지만 출국 기준으로 체크인 한 고객 동선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김해공항 전체 혼잡도가 개선될 것은 분명한데 이용객이 크게 체감할 수 있을지는 확충터미널 운영이 시작돼야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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