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주시…금리 인하 속도 조절하나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5.66포인트(0.20%) 오른 3만8790.4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포인트(0.82%) 뛴 1만6103.4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관점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반등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사태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대면 행사로, 작년의 두 배 이상인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애플과 구글이 아이폰에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에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각각 0.64%, 4.60%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9~20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줄지가 관건이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장 가능성 있게 점쳤지만, 이 역시 후퇴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8%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수치는 70%를 웃돌았던 바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약해지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bp(0.01%)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미국 뉴브릿지시큐리티스의 도널드 셸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부터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통신 관련주가 3% 가까이 뛰었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기술, 금융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56%) 하락한 14.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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