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29·이혜리)가 장문의 사과문을 업로드한 지 단 2시간 만에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대중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4시께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제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애를 인정한 혜리의 전 남자친구인 배우 류준열과 그의 현재 여자친구인 배우 한소희에 대한 ‘환승 연애’ 논란을 키운 데에 대한 사과문이었다.
혜리는 사과문을 게시한 지 단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께 자기 개인 유튜브 채널 ‘혜리’에 ‘동남아로 여행 간다면 이 영상을 보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게재와 함께 그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던 사과문은 삭제됐다.
즐거운 동남아시아 여행기를 업로드했지만, 댓글 창은 대부분 그의 논란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혜리가 ‘논란을 빗겨나간 승리자’라고 보는 네티즌이 있는 반면, ‘반성문 공개 2시간 만에 성급한 활동 재개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혜리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힘낼 필요가 뭐가 있냐. 언니가 진정한 승자”라며 반응했고, 그 반대에 선 이들은 “논란에 사과문까지 게재한 마당에 멘탈이 강한 건지 영상 업로드는 하네”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혜리의 동남아 여행 영상에 대해 “사전에 약속된 기획전 광고 건이며, 기획전에 기간이 있어 영상 게재를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혜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혜리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에 대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외 풍경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문구를 게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소희는 “내 인생에 ‘환승연애’는 없다. 저도 재밌네요’라고 응수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결국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혜리는 사과문을 올려 고개를 숙였다.배우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감정에 휘둘리기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이 일조한 논란이 채 식지 않은 가운데 보인 단 2시간의 자숙은 대중 사이에서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혜리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향후 혜리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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