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254개 지역구 공천을 끝낸 국민의힘이 ‘반도체 벨트’에서 총력전에 돌입했다.
‘반도체 벨트’는 서울 ‘한강 벨트’, 부산·경남 ‘낙동강 벨트’와 함께 이번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수원, 화성, 용인,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을 아우르며 삼성전자가 있는 수원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국민의힘 경기 남부권역 후보들은 18일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 개원 시 제1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별법은 수원, 성남, 용인, 화성, 오산, 평택, 이천, 안성 등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와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공개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에는 대표 발의자로 나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 방문규 수원병 후보를 포함해 남부 지역 후보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서울 강남병 후보도 동참했다.
‘반도체 벨트’는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선거구별로 박빙이 예상되는 곳이 많다. 특히 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5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해 국민의힘이 탈환전을 예고한 상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원갑은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와 김승원 민주당 후보, 수원을은 홍윤오 국민의힘 후보와 백혜련 민주당 후보, 수원병은 방 후보와 현역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자웅을 겨룬다. 수원정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김준혁 민주당 후보, 수원무는 박재순 국민의힘 후보와 엄태영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화성갑에서는 홍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송옥주 민주당 후보, 화성을에서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연구원 출신인 한정민 후보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후보가 격돌한다. 화성병은 최영근 국민의힘 후보와 권칠승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화성을에서 분리돼 신설된 화성정에서는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비례대표 현역 전용기 민주당 후보, 이원욱 개혁신당 후보 간 3파전이 진행된다.
용인갑에서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고졸 여성 신화를 쓴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가 3자 대결에 합류했다. 용인을에서는 이상철 국민의힘 후보와 손명수 민주당 후보, 용인병에서는 고석 국민의힘 후보와 부승찬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다. 용인정에서는 현대로보틱스 대표 출신인 강철후 후보와 민주당으로 복당한 이언주 후보가 대결한다.
평택갑에서는 한무경 국민의힘 후보와 홍기원 민주당 후보가 맞붙고, 평택을에는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가 국민의힘 후보로, 이병진 전 평택대 교수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 평택병에서는 현역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현정 민주당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이들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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