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말기 유방암 환자를 두고 왔다” 병원 떠난 의사 ‘양심 고백’

위키트리 조회수  

‘의료 대란’에 일부 의사들의 속마음이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는 의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보도했다.

A씨는 지방의 한 상급종합병원 외과 3년차 전공의였다.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해 지난달 사직서를 냈다.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일만 하던 그는 계획에 없던 휴식이 아직 어색하다면서도 “외과를 선택했다는 건 기본적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보람을 크게 느낀다는 건데, 이렇게 현장을 떠나보니 막막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A씨는 한 환자를 언급했다.

그는 “가장 최근까지 주치의를 맡았던 말기 유방암 환자가 못내 신경 쓰인다”며 “완치가 불가능해 증상을 완화하는 ‘고식적 항암치료’만 받는 분이었는데, 옆에서 계속 함께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정부가 의대 증원 ‘숫자’에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 정책을 구체화한다면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정부가) 수가를 어떻게 올릴 건지에 대한 대책도 없는 것 같고, 증원 숫자에 대해서도 절대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느냐”며 “지금 정부는 그저 고집불통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태도가 바뀌면 저는 돌아갈 것이고, 제 주위 동료들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정부 방침에 상관없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의사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의사 B씨는 아내가 서울 시내 한 수련병원 전공의로 일하다가 그만뒀다면서 “(아내가) 한 달 전과 달리 이제 복귀할 생각은 전혀 없고, 요즘에는 사직서가 어떻게 수리될 수 있을지만 열심히 연구한다. 아예 포기했다”고 전했다.

B씨는 “전공의는 월급도 상대적으로 적고, 환자로부터의 소송 위험도 있었는데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버텼던 것 같다”며 “이렇게 욕만 얻어먹는다면 누가 전공의를 하고 싶겠나”라고 성토했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전임의였다가 사직한 C씨는 “남아있는 의사들은 우울하고, 떠난 의사들은 불안한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그래도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돌아갈 생각도 없다”고 했다.


위키트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SSG 노경은, 40세 홀드왕의 FA 잔류 계약

    연예 

  • 2
    헤이수스 결별 암시, 푸이그 컴백 신중론…영웅들은 FA 무풍지대, 내년에도 외인 황금조합 ‘절실’

    스포츠 

  • 3
    "신인왕 출신, 팀 대표 선수인데…" 두산↔롯데 역대급 '충격' 트레이드 성사됐다

    스포츠 

  • 4
    에스티이지 'E-GENE', DPG 해커톤서 최우수·우수상 동시 수상

    차·테크 

  • 5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2024서 호평받으며 흥행성 입증

    차·테크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 남자들 로망인 車 “드디어 나온다”… G바겐과 정면승부?

    차·테크 

  • 2
    '정철원↔김민석 유니폼 교환' 롯데-두산, 3대2 대형 트레이드 단행

    스포츠 

  • 3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연예 

  • 4
    ‘열혈사제2’이하늬-성준-서현우, 동상이몽 만찬장 조우

    연예 

  • 5
    투어스, 남자 신인상 수상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될 것" [2024 마마 어워즈]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SSG 노경은, 40세 홀드왕의 FA 잔류 계약

    연예 

  • 2
    헤이수스 결별 암시, 푸이그 컴백 신중론…영웅들은 FA 무풍지대, 내년에도 외인 황금조합 ‘절실’

    스포츠 

  • 3
    "신인왕 출신, 팀 대표 선수인데…" 두산↔롯데 역대급 '충격' 트레이드 성사됐다

    스포츠 

  • 4
    에스티이지 'E-GENE', DPG 해커톤서 최우수·우수상 동시 수상

    차·테크 

  • 5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2024서 호평받으며 흥행성 입증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 남자들 로망인 車 “드디어 나온다”… G바겐과 정면승부?

    차·테크 

  • 2
    '정철원↔김민석 유니폼 교환' 롯데-두산, 3대2 대형 트레이드 단행

    스포츠 

  • 3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연예 

  • 4
    ‘열혈사제2’이하늬-성준-서현우, 동상이몽 만찬장 조우

    연예 

  • 5
    투어스, 남자 신인상 수상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될 것" [2024 마마 어워즈]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