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17·19대 국회의원
최연소 의원·장관·청와대 대변인
당선되면 부산 유일 3선 의원
풍부하고 노련한 정치 경험 장점
‘최연소’라는 별칭을 달고 다니는 국민의힘 김희정 전 의원이 부산 연제구로 돌아왔다. 그는 2004년 만 33세로 17대 국회의원 가운데 최연소로 당선됐으며, 역대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2010년에는 이명박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 2014년에 최연소 장관(여성가족부)을 지냈다.
그는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거학초·이사벨중학교·대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0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연세대 졸업 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서 당직자 생활을 시작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17대(2004년)·19대(2012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재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현역 이주환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에서 공천권을 거머쥐며, 연제구에서 3선 의원에 도전한다.
연제구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설돼 현재까지 7번의 총선을 치렀다. 이 중 재선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유일하다. 그만큼 민심에 민감한 동네다. 부산시청과 법원·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부산 행정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연제구 연일시장에서 만난 김 전 의원은 8년 만에 연제구로 돌아와 총선을 치르는 각오에 대해 “타임캡슙을 다시 여는 느낌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김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 유일의 3선 의원이 된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상임위원장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히며 “부산의 힘 있는 여성 3선 의원으로 부산 발전을 앞에서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재선의원·장관·청와대 대변인·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약 실행성을 강조하며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 전 의원과 일문일답.
Q. 8년 만에 연제구로 돌아왔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타임캡슐을 다시 여는 느낌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다. 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지 그때의 마음을 타임캡슐에서 다시 꺼내 열어보는 느낌이다. 8년을 연제에서 떠나 있었기 때문에, 초심을 온전히 회복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Q. 연제구 핵심 현안은 무엇인가.
“교통과 교육이다. 연제구는 부산의 행정도시다. 시내 중심 도시이다 보니까 공영주차장 문제가 심각하다. 내가 독일에 있었을 때, 독일은 단지 자동차 강국이 아니고 ‘자동차 문화 강국’이라고 느꼈다. 주차에 대한 서로의 양해나 협업이 있었다.
지금 연제구에 자동차가 몇 대가 등록돼 있고, 주차 공간은 낮과 밤에 각각 몇 대가 필요한가. 낮과 밤을 교차해서 쓸 수 있는 주차장도 매칭을 잘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무조건 주차장을 만드는 게 능사는 아니다. 정치인은 메이킹과 메니지먼트를 잘 해야 한다.
메이킹과 메니지먼트 차원에서 지하철을 만드는 것도 무조건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그래서 연산역∼센텀역까지 ‘경전철 제2센텀선 건립’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 구간은 전체 8㎞로 지하철이 들어서기에는 짧은 구간이고 사업성도 떨어진다. 그래서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지하철보다는 효율적인 경전철이 우리 연제구 교통상황에 맞다고 판단하고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Q. 교육 공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달라.
“부산대와 연제구에 있었던 부산교대가 합쳐진다. 연제구에 있는 교대 부지를 어떻게 메니지먼트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늘봄학교 공간으로 탈바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제에듀아트스포센터를 만들어 교육과 돌봄이 동시에 이뤄, 교육 최강 연제구를 만들려고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연제구를 위해 자녀와 가족이 함께 문화 예술과 체육활동을 자유롭게 즐기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 단순히 공부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특기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고민하겠다.”
Q. 공약 모두 지킬 자신이 있는가.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내가 이번에 당선되면 부산 유일의 3선 의원이 된다. 즉시 한다는 개념은 내가 재선 의원·대통령실·장관·정부부처 예산을 집행하는 산하기관을 모두 경험했기에, 예산이 어떻게 실행되고 형성되는지 과정을 잘 안다.
그래서 나는 ‘당선인’ 신분부터 우리 연제구를 위한 예산을 끌어올 준비가 돼 있다. 22대 국회 등원은 5월 30일이다. 국회 원구성은 여름이나 돼야 한다. 정부 내년도 예산은 6월이면 거의 마무리 된다. 통과는 연말쯤에 되네 마네 하지 않나.
그러면 이번에 들어온 의원들은 올해 예산은 본인이 짠 것이 아니고, 내년도 예산도 시간상 챙기질 못하게 된다. 그러면 4년 중에 2년은 본인 스스로 예산을 못 짜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당선이 되면 바로 올해 남은 가용 예산 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고, 내년도 예산의 경우에도 미리 살펴서 움직일 것이다. 나는 당선인 신분부터 공무원들과 긴밀하게 어프로치 할 수 있다. 이런 경력과 능력이 바로 초재선과 3선 의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Q. 반드시, 될 때까지 한다는 개념은?
“그냥 한번 해보고 말겠다는 것이 아니라, 임기 4년 안에 마무리가 안 되더라도 일단은 시작하고 끝이 언제 날 수 있는가에 대한 비전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2센텀선 같은 경우는 당장 내 임기 안에 완공되지 못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만 10억원이 들어 예타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당장 올해 10억짜리 예타 조사를 할 계획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완공이 된다는 비전을 제시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공약의 실행성과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은 나만의 장점이자, 부산 후보로서 나만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Q. 당선되면 국민의힘 유일 부산 지역 3선 의원이 된다. 3선 의원이 왜 중요한가?
“국회는 본회의 중심이 아니라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돌아간다. 상임위원장의 권한과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나는 이번에 부산 18개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3선 의원으로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여성 중진으로서 남성 중심 국회에서 할 일도 많을 것이다. 부산의 힘 있는 여성 3선 의원으로 부산 발전을 앞에서 이끌어 가겠다.
또한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모임이 정례화 돼있지 않은데, 상임위원장단끼리도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내가 주도적으로 상임위원장 모임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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