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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식중독에 걸렸다고 이야기해 줘”…최악의 경기력에 비판 쏟아졌다

스포티비뉴스 조회수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했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었으나 예상 밖 패배로 무산됐다. 토트넘은 5위(승점 53)를 유지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5)와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슈팅 수에서 14-16으로 뒤지는 등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의 골까지 터지지 않는 등 전체적인 골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득점포를 선보였다. 시즌 내내 리그 득점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무득점이었다.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리그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은 직전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때의 경기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과거 리버풀과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레드냅이 이날 토트넘의 경기력을 분석했다.

그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 토트넘 경기를 볼 때마다 즐거움을 느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그런 공격적인 축구를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이날 시작부터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유를 찾아본다면,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가 뛰지 않은 경기들도 있었고, 그때는 괜찮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가 없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이브 비수마와 제임스 매디슨도 일대일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레드냅은 “그러다 보니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식중독이나 감기에 걸렸다는 변명을 듣고 싶었다. 토트넘의 에너지 레벨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실점한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실제로 손흥민도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절박함 없이 경기에 나섰다는 게 손흥민의 이야기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다. 모두가 거울을 보면서 ‘내 잘못이야’라고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노력을 이 경기에서는 쏟지 못했다. 경기력과 자세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며 “득점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다른 경기와 다르지 않다.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다. 고비가 지나갔으니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일시적인 경기력 침체라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5경기 연속으로 이랬다면 걱정스러웠을 텐데 단지 실망스러울 뿐이다.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 모두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건 성장이다. “난 4위 달성을 상 받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 팀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해봤다”며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아도 괜찮다. 팀 자체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4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 토트넘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레드냅은 “토트넘은 오만함과 함께 경기에 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런 게 통하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필요한 경고일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면 화가 나서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쳤을 것이다. ‘그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5위 안에도 들지 못할 거다’라고 말이다”라며 “토트넘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이번 시즌 봤던 것과 전혀 다른 2~3시즌 전의 모습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같은 시점보다 승점 4점을 더 획득하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토트넘이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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