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 후반 추가시간에 2골 폭발하며 3-2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황소’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코번트리(2부리그)에 덜미를 잡히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울버햄프턴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코번트리와의 2023-2024 FA컵 8강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에 따라 울버햄프턴은 2018-2019시즌 이후 5년 만의 4강 진출에 실패하며 1959-1960시즌 우승 이후 64년 만의 타이틀 탈환 도전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코번트리는 우승을 차지했던 1986-1987 대회 이후 37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역대 2번째 챔피언 도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전 내내 일진일퇴의 혈투를 펼친 울버햄프턴과 코번트리는 득점 없이 후반전에 들어갔다.
먼저 골맛을 본 것은 코번트리였다.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리암 키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떨어뜨리자 심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몸으로 볼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핸드볼 여부를 4분여 동안 검토한 뒤 결국 득점으로 인정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울버햄프턴은 후반 38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아이트누리였다.
아이트누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프턴은 후반 43분 아이트누리의 침투패스를 받은 우고 부에노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리를 예감하는듯했다.
하지만 코번트리는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11분 넘게 주어진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번트리의 심스가 헤더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심스의 멀티골 순간이었다.
코번트리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하지 라이트의 ‘극장 결승골’이 폭발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멀티골 주인공 심스가 내준 패스를 라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울버햄프턴 골대를 흔들어 팀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horn90@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