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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삼성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중 실적 반등 주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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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사업장./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사진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악의 부진을 털고 부활할 조짐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2022년 수준의 실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최근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DS부문(메모리반도체)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이 나온다.

15일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익 추정치는 3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84%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오른 299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2022년 수준을 회복하는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D램,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DS부문은 2022년 영업익의 23조8000억원, 매출액 98조5000억원으로 전체 실적에서 각각 54.8%, 32.6%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IT수요 둔화로 최악의 불황을 겪으며 매출액은 66조5945억원 전년대비 32% 감소했고 영업손실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동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가격인상과 HBM 시장 강세 등으로 DS부문이 매출액 107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익도 14조1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DX부문(스마트폰, TV·모니터)는 올해 영업익 1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171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 소폭 늘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SDC)에 대해서는 영업익 5조원(전년비 10%↓)에 매출액 31조3000억원(1%↑), 하만의 경우 영업익 1조2000억원(2%↑), 매출액 14조9000억원(4%↑)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메리츠증권도 DS부문 실적개선 폭이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S부문이 영업익 16조7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매출액의 경우 11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HBM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D램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레거시 메모리 판가 상승이 실적 개선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 판가 상승 추정치를 각각 최대 +18%, +29%로 제시했다.

최보영 애널리스트도 영업익 14조1000억원(흑자전환), 매출액 100조7000억원(51%↑)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DS부문도 올해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HBM 부문에서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뺏긴 주도권을 되찾아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계현닫기

경계현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 반도체는 AI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샤인볼트와 같은 삼성 반도체 제품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도 올해 초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5세대 HBM)의 경우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에 양산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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