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중한 검토 끝에 상업적 파트너십 체결 않기로”
머스크 “SNS상 CNN 접근방식에 그쳐…진정성 부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돈 레몬 전 CNN 앵커와의 파트너십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레몬은 18일 방영 예정인 ‘돈 레몬 쇼’ 시사회를 위해 머스크와의 인터뷰를 녹화한 지 불과 수 시간이 지난 후에 이러한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대화를 했고, 분명히 그는 다르게 느꼈다”며 “모든 것을 물을 수 있고 어떠한 아이디어도 나눌 수 있는 글로벌 타운 광장에 대한 그의 약속에는 나 같은 사람들의 질문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레몬은 “그가 흔쾌히 동의한 인터뷰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며 “내 질문은 정중하고 광범위했다. 스페이스X부터 대선까지 모든 것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레몬은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과 그에 따른 스페이스X의 정부 보안 허가 문제, 반유대주의 이슈 등을 질문했다”며 “이에 머스크가 불쾌해했다”고 전했다.
X 또한 성명을 통해 레몬과의 거래가 종료됐음을 확인했다. X는 “돈 레몬 쇼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작품을 확장하고 새로운 커뮤니티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믿기 때문에 검열 없이 X에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대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고, 신중한 검토 끝에 X는 이 프로그램과 상업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에서 “쇼의 접근 방식이 기본적으로 소셜미디어상의 CNN에 지나지 않았고, CNN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이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돈 레몬이 아니라 제프 저커가 돈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제프 저커는 전 CNN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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