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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경품’ 망언 정봉주, 사과했다는데…. 당사자들은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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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북을에 공천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DMZ(비무장지대)서 발목지뢰 밟으면 경품으로 목발 주자”는 과거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피해 당사자들은 정 전 의원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정봉주 전 의원 / 뉴스1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 유튜브 방송에서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 발언은 정 전 의원이 당내경선에서 강북을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이 확정된 후 재조명됐다.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정봉주 전 의원 / 유튜브 ‘펜앤드마이크’

이후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2015년 파주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다수를 이뤘다.

목함지뢰 폭발 사건 당시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이던 하재헌 하사는 수색 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하 하사를 부축해 복귀하던 김정원 하사 역시 추가 폭발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들은 정 전 의원에게 사과를 직접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예비역 중사 / 연합뉴스

현재 육군 복무 중인 김정원 상사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언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연락도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목함지뢰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사과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언제나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 전 의원의 과거 발언뿐만 아니라 이 대표 자신이 지난 9일 지역구 유세 도중 국민의힘 지지자를 조롱하는 의미인 ‘2찍’ 표현을 썼다가 곤혹을 치룬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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