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혼란스러운 수비수 서열 변화,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지는 주전 센터백의 교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센터백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오자마자 벤치로 밀려냤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핵심 주전으로 군림했다. 데 리흐트는 투헬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1월 에릭 다이어가 오면서 투헬 감독의 마음도 바뀌었다. 김민재를 벤치로 끌어냈고,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전반기 그렇게 외면하던 데 리흐트를 다시 수면 위로 올렸고, 토트넘에서 실패한 다이어에 절대 신뢰를 보냈다.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3-0 승리,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두자,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다이어 듀오가 아닌 다른 선수를 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을 ‘The D&D Boys’라고 표현했다.
투헬 감독에게 ‘로테이션’은 없다. 꼭 특정 선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선수 기용 방법을 썼다. 그러면서 신뢰를 주는 선수에게 집착하며 혹사 논란까지 일으켰다. 김민재가 그랬다. 혹사 논란을 겪을 때까지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지금은 외면을 받고 있다. 투헬 감독 성향상 이런 상황은 또 벌어질 수 있다. ‘The D&D Boys’ 역시 혹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혼란스러운 부분을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varianfootballworks’가 지적했다.
이 매체는 “투헬이 센터백에서 최고의 조합을 찾았나? 최근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급반전한 가운데 투헬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선호하는 대신 데 리흐트와 다이어를 계속 선발로 내세우는 강경한 주문을 했다. 투헬은 ‘김민재, 우파메카노보다 데 리흐트, 다이어가 한 단계 앞서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초반 투헬은 지난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한 데 리흐트를 외면했다. 이는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런데 지금 투헬은 데 리흐트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투헬이 가장 좋아하는 조합으로 데 리흐트-다이어를 완성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헬은 과연 로테이션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 아니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그랬던 것처럼 ‘The D&D Boys’를 죽자 살자 기용할 것인가”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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