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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스스로 지워낸 ‘장원영 언니’ 꼬리표 [스타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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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아
장다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장다아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괄목할 빌런 연기로 ‘피라미드 게임’ 열풍의 주역이 된 그다.

장다아의 연예계 데뷔 소식이 처음 들려왔던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우려 쪽에 가까웠다. 심지어 그의 배경을 두고 근거 없는 악플이나 루머를 남기는 이들도 존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즈원 출신이자 아이브 멤버인 장원영의 친언니라는 이유만으로 소속사에 들어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게 아니냐는 각종 시기와 질투로 가득 찬 악플을 남기기 급급했고, 심지어 드라마 주연 낙점 소식까지 들려오자 비난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다만 이런 억지스러운 비난을 제외하고도, 장다아는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도 연기를 선보인 적 없기에 다른 이들 역시 그의 연기 실력에 있어선 물음표가 남아있던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티빙 ‘피라미드 게임’이 공개되자마자 장다아를 향한 시선은 180도 뒤바꼈다. ‘게임 설계자’ 백하린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 그의 연기에 칭찬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티브이데일리 포토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배경이 현실에 비해 상당히 극적이며 대사 역시 일반적으로 쓰기엔 민망한 표현들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장다아를 비롯해 김지연(박소을 역), 신슬기(서도아 역) 등의 주역들은 몰입도 있는 연기로 묵직하게 극을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이 오그라들 낌새도 주지 않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런 서바이벌 장르의 작품에선 빌런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데, 장다아는 그 역할을 꽤나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다. 자칫 빌런을 잘못 연기했다간 긴장감이 풀리거나 작품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으나, 때론 서늘하고 때론 따스한 이중적이고 싸이코패스적 성향의 백하린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며 ‘피라미드 게임’의 중심을 탄탄히 붙잡고 있다. 일례로 백하린이 자신의 가면을 벗고 명자은(이채빈)에게 위협을 가하는 신에선 시청자들로부터 “소름 돋았다”는 평가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피라미드 게임’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한 건 물론, 영국 BBC·NME와 같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까지 받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의 박소연 감독은 작품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연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중점이 된 건 원작 속 캐릭터와 외형, 행동, 목소리가 얼마나 닮았느냐였는데 장다아는 백하린 그 자체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장다아는 백하린 그 자체가 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보통의 신인 배우라면 눈빛, 발성, 톤, 대사 소화력 중 한 부분에서라도 비판을 받기 마련인데, 전반적인 부분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는 데 성공한 것.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장원영 언니’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지워낸 그가 배우로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킹콩 by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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