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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日 ‘골드 디스크 대상’ 11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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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일본 음악시장에서 압도적 성과를 인정받으며 K-팝 위상을 높였다.

일본레코드협회가 13일 발표한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빅히트 뮤직), 세븐틴(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 4팀이 도합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선 정국이 솔로 싱글 ‘Seven(feat. Latto)’으로 아시아 부문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를 수상했다. 지금까지 이 시상식에서 총 33개 상을 휩쓴 방탄소년단 멤버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국의 일본 내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성과다.


‘Seven(feat Latto)’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따뜻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기타, UK 개러지(UK garage) 장르의 리듬, 그리고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지난해 7월 발표되자마자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음원 차트를 강타한 바 있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이번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6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 ‘K-팝 최고 그룹’으로 도약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세븐틴은 한 해 동안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부문을 데뷔 후 처음 수상했다. 아울러 이들은 미니 10집 앨범 ‘FML’과 일본 베스트 앨범 ‘ALWAYS YOURS’, 미니 11집 앨범 ‘SEVENTEENTH HEAVEN’으로 아시아 부문(이하 동일) ‘베스트 3 앨범’을 독식했는데, 이는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역사상 최초다.

세븐틴은 이 외에도 ‘FML’로 ‘앨범 오브 더 이어’, 콘서트 실황을 담은 ‘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 JAPAN’으로 ‘뮤직 비디오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 수상해 일본 내 독보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과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약진 또한 돋보인다.

작년 1월 일본 데뷔 싱글 ‘FEARLESS’를 발표한 이후 ‘계단식 성장’을 거듭한 르세라핌은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리콘 연간 랭킹 2023’(집계기간 2022년 12월 12일~2023년 12월 10일)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에서 음반과 음원 판매로 21억 2,000만 엔(한화 약 193억 원, 발표 당시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 ‘신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 랭킹에서 여성 그룹이 매출액 20억 엔을 넘긴 것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의 대기록이다.

일본에서 아직 정식 데뷔 전인 뉴진스는 메가 히트곡 ‘OMG’로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을 수상했고,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에도 선정됐다.

뉴진스는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3곡(‘Ditto’, ‘OMG’, ‘Hype Boy’)에 대해 스트리밍 부문 ‘플래티넘’(1억 회 이상) 인증을 획득했고, ‘Ditto’와 ‘OMG’는 오리콘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달성했다. 이들은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이 각각 발표한 2023년 연간 차트의 여러 부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37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을 중심으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이번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가운데,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작년보다 3개 많은 트로피를 품은 점이 고무적이다. 각 레이블의 독립성과 창작물에 대한 자율성을 존중하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히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레코드협회가 매년 음반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시상하는 일본 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시상식 중 하나다. CD, 영상 등의 순매출 실적(총 출하량에서 반품량을 뺀 것)과 음악 송신 매출 실적, 스트리밍 재생 실적을 기준으로 수상자와 수상작이 선정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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