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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이후엔 다를 것” 약속했는데, ‘꼴데+칩성’ 비하 논란, 팬 향한 존중 빠졌다 [박연준의 시선]

MHN스포츠 조회수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이후에 더 나은 서비스 환경으로 뵙겠다. 정규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티빙이 공언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특정 팀 비하 단어를 사용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티빙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해당 설명회에는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해 설명을 이어갔다.

다만 야구팬들이 원하는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 이날 티빙은 KBO리그 중계에 대한 서비스 소개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티빙은 KBO 스페셜관, 타임머신 기능, 문자 중계, 중계 사운드만 청취 가능한 오디오 모드, 멀티뷰, 마이팀 설정을 설명했다.

여러 서비스 설명에도 여전히 야구팬의 시각은 ‘무료보다 못한 유료 중계’라는 인식이 있다. 이에 대해 최주희 대표는 기대 이하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조처했고, 나머지 부분들을 개선해 정규 시즌 개막 때 제대로 찾아뵙겠다”라며 사과했다.

티빙 최주희 대표
티빙 최주희 대표

티빙은 지난 4일 KBO와 2024~2026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3년간 총 1,350억 원(연평균 450억 원) 규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며,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간 총 1,100억 원(연평균 220억 원)보다 연평균 금액이 2배 이상 증가한 초대형 계약이었다. 특히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4~2026 KBO 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함께 중계방송권을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야심 찬 출발은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왔다. 자막 오류는 기본이며 특정 선수, 팀에 대한 비아냥, 하이라이트 영상에서의 메인 스폰서 로고 삭제, 하이라이트 영상의 부실함과 느린 업데이트 등 총체적 문제점이 한꺼번에 불거졌다. 그 중 ’22번 타자 채은성’, ‘야구 용어 표기 실수’가 지적을 받았다. 주자가 베이스에 안착할 때 쓰는 세이프(SAFE)라는 용어를 세이브(SAVE)라고 잘못 표기했다. 또 한화 이글스 채은성을 소개하는 자막에 ’22번 타자 채은성’이라고 적었다. 선수 이름 앞에 붙는 번호는 타순(1~9번)임에도 타순이 아닌 등번호를 따서 자막을 달았다. 

22번 타자 채은성? 22번은 채은성의 등번호다. 사진=티빙(Tving) 중계화면
22번 타자 채은성? 22번은 채은성의 등번호다. 사진=티빙(Tving) 중계화면

이어 전준우(롯데)를 ‘전근우’로 명시하기도 했고, 두산 경기 영상 썸네일에 요나단 페라자(한화)의 얼굴을 올리기도 하는 실수를 범했다. 팬들의 불편함도 초래하고 있다. 티빙이 올린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에 어떤 팀의 경기인지 명시되지 않은 채, 드라마처럼 넘버링 형태로 730화, 731화 등의 제목을 붙였다. 여기에 티빙은 시범경기를 중계하면서 KBO 공식 스폰서 등을 희미하게 처리하고 그 위에 티빙의 로고를 얹기도 했다. 역대 최대 중계권료를 작성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마추어 같은 중계 서비스를 보인 격이다.

티빙은 가장 큰 지적을 받은 편집자들의 실수와 야구에 대한 몰이해적인 행동들을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합을 맞추는 프로세스가 미진했다. 이런 실수는 절대 없어야 한다. 검수와 프로세스를 강화해 야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말 내내 저희 티빙 전부 밤낮으로 야구팬들의 목소리, 커뮤니티 다 들어가서 보고 기사도 모니터링했다”며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공감하고 인지했다.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많은 이슈에 대해 저희 팀의 실시간 대응을 통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처해서 마무리했고 아직 남아있는 이슈들도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O 중계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이 계시는 만큼 파트너들과의 합을 잘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아직 많은 염려와 우려 사항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티빙이 더욱더 큰 책임감을 갖고 본 시즌에서는 제대로 된 중계 서비스를 가지고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티빙이 또 논란의 대상이 됐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하이라이트에 경기와 전혀 상관없는 해시태그(관련어)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특정 팀의 비하 단어인 ‘꼴데(꼴찌+롯데)’, ‘칩성(칩+삼성)’ 등 어처구니없는 단어들이 수없이 포함되어 있었다. 영상과 관련 없는 타 팀의 내용, 이를 넘어 비하 단어를 사용한 것은 명백히 팬을 무시한 행동이다.

사실 현재 야구팬들이 티빙에 원성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게 실수가 반복되어서가 아니다. 야구 중계를 맡은 플랫폼이 야구를 비롯해 팬들을 향한 존중이 빠졌기 때문이다. 향후 실수하는 자막은 편집에 노력을 기울이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몰상식한 행동, 팀 비하 단어를 사용하는 등 야구팬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빠진다면, 팬들의 마음을 얻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주희 대표는 “KBO 중계에 진심 어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티빙이 이래서 유료로 돈을 받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모든 노하우를 집결해 KBO 리그 중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야구 팬덤이 24시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정규시즌까지 남은 시간은 10일 남짓. 과연 티빙이 정규시즌에선 나아진 중계 서비스와 팬들을 향한 존중의 자세를 보일 수 있을까.

사진=티빙, KBO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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