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열차 지지물·저항기 등 전기적 요인 추정”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밤중 경인선(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6분께 경인선 도원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불꽃과 함께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승객 7명이 열차 밖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4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전동차 지붕에 발생한 불꽃을 껐다.
소방당국은 운행 중인 열차 상부의 지지물(애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0시 52분께에는 경인선 인천역에 있던 전동차 2대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승객 1명이 대피했으며 역무원들은 소화기를 이용해 열차 하부에서 발생한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전동차의 하부 필터 저항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설계 임계치를 초과한 순간적인 고압 때문에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원역과 인천역 전동차 화재는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했으나 서로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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