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늘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것 아니겠는가.”
SSG 랜더스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현재 순위 예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SSG가 5강 안에 못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개인적으로 제가 봐도 6, 7등 예상할 것 같다. 그런데 야구는 늘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것 아니겠는가. (김)광현이도 이야기했지만, 저도 해설을 2년 정도 했는데, 시즌 들어갈 때 해설위원들에게 5강 예측을 물어봐도 전부 맞춘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매력있는 것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측대로 가면 재미가 없지만, 예측대로 되지 않아 재밌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아마 우리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씩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현대는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정규시즌 2위로 마감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현역으로 뛰던 2006년에 현대를 전부 하위권으로 봤는데, 그 해에 저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며 ”당시 주장이었는데 ’개막과 동시에 저희 팀을 좀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고 이야기 했다. 당시 팀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모르겠고 섣부르지만 조금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야구에서 또 다른 큰 힘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을 치른 뒤에 오늘 말한 내용처럼 해피엔딩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의 예측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제가 (추)신수나 (김)광현이한테도 아마 우리를 5강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자들이나 해설위원들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제가 봐도 6~7등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가 돌아오면서 더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전의산(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오태곤(우익수)-김찬형(3루수)-조형우(포수)-최경모(유격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준이다.
엄상백이 선발 등판하는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천성호(2루수)-오윤석(1루수)-이호연(3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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