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2일 지난 달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 투자 규모가 11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주식의 경우 4개월, 채권은 2달 연속 순매수세가 지속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외국인들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7조3750억원 규모로 상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상장 채권의 경우 3조4570억원을 사들이면서 총 10조8329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는 직전 1월 집계된 순투자 규모인 4조1620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작년 상반기(22조7460억원) 대비로는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우선 주식의 경우 세부적으로 지난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조2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보유액은 1월 대비 58조원 증가한 762조원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지역 별로는 유럽 4조7000억원, 미주 2조9000억원, 아시아 2000억원 규모로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중동은 2000억원 팔아치웠다.
국가 별로는 영국과 미국이 각각 3조6000억원, 2조8000억원 어치로 순매수했고 케이맨제도와 몰타에서 7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
보유 규모 기준으로는 미국이 303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39.9%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이 239조9000억원(31.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와 중동은 109조6000억원(14.4%), 18조3000억원(2.4%)으로 집계됐다.
상장 채권의 경우 외국인들은 4조96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조5080억원을 만기 상환 받아 순투자 규모는 3조457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아시아와 중동, 미주 등에서 2조3000억원, 1조원, 3000억원을 투자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117조4000억원으로 전체 47.2%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이 69조9000억원으로 28.1%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종류 별로는 국채 순투자 규모가 4조200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수요를 보였고, 통화안정채권(통안채)는 6000억원 가량을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별로는 5년 이상 채권에 2조8000억원, 1~5년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1년 미만 채권에서는 8000억원 가량을 순회수했다.
보유액 측면에서는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이 38조1000억원으로 15.3%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1~5년 미만은 107조3000억원(43.1%), 5년 이상은 103조3000억원(41.5%)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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