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등락이 컸던 종목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엔비디아, 메타 등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총 8억2170만 달러에 사들였다. 3월 10일 기준 이 회사는 20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7만2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도 힘을 받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 온 엔비디아의 주가가 전장보다 2% 내린 857.7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8일에도 약 5.55%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저작권 관련 피소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작가 3인은 지난 8일 밤 자신의 저서 데이터가 허가 없이 엔비디아의 자체 AI 플랫폼 ‘네모’ 학습에 사용됐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주가 크게 급등한 만큼 숨 고르기에 돌입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 말 대비 90% 가까이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와 ASML홀딩 주가가 3~4%대 하락했다. AI 랠리에 동참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5% 넘게 빠졌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주가는 이날 4.42% 하락 마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이 회사를 비난하면서 정치적 위험이 재부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의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없으면 페이스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의회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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