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의 레전드’가 됐다. 2020년 고국인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제 4년차 밖에 되지 않은 페르난데스이지만 맨유 역사에 남게됐다.
맨유는 지난 9일 밤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페르난데스가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는데 이것이 맨유의 새역사가 됐다.
더 선은 10일 ‘페르난데스가 알렉스 퍼거슨 경 밑에서 뛰었던 전설을 넘어 맨유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다름아닌 맨유 역사상 페널티킥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된 것이다. 올해 29살 밖에 되지 않은 페르난데스이기에 맨유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면 이 기록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페르난데스의 골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제임스 타코우스키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 덕분이다. 키커로 나선 맨유 주장은 침착하게 에버턴의 골키퍼 조단 픽포드의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이 골이 페르난데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성공시킨 29번째 페널티킥이 되었다. 이것은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28번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을 넘어선 기록이다.
페르난데스는 총 33번의 PK기회에서 29번이나 성공시켰다. 즉 4번의 실패가 있었다. 성공률은 88.9%에 이른다.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34번의 기회에서 28번 성공시켰다. 성공률에서도 페르난데스가 더 높았다.
특히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2001년부터 2006년 즉, 알렉스 퍼거슨 경이 사령탑에 있을 때 세운 기록이다. 그는 팀의 스트라이커였지만 페르난데스는 미드필더로 활약중이다. 더 짧은 기간 동안 맨유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뤼트 판 니스텔루이의 6번 실축 중 한번은 2003년 아스널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시 아스널 센터백인 마틴 키언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그에게 달려가 축하(?)를 해줬을 정도로 결정적인 실축이었다.
사실 페르난데스는 후반전에 다시 한번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가르나초가 또 다시 파울을 당해 PK를 얻어냈다. 이번에는 팀의 스트라이커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로 연결시켰다.
이 경기에서 페르난데스는 이제 맨유의 최고 페널티킥 득점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 경기만을 놓고 보면 아직 최고의 페널티킥 키커는 아니다. 페르난데스는 리그에서는 총 21번의 기회에서 17번을 성공시켰다. 즉 페르난데스는 13번의 리그 경기외에서는 100%성공률을 자랑했다.
EPL 17골은 웨인 루니가 20골을 넣었기에 구단 기록은 아니다. 루니는 28번 기회에서 20번 성공시켰다. 성공률만 보면 페르난데스가 훨씬 앞선다. 뤼트 판 니스텔루이도 리그에서는 총 22번의 기회에서 18번 성공시켰다. 페르난데스가 팀 역사상 3번째인 것이다.
페르난데스 뒤를 이어 호날두와 칸토나가 있다. 각각 16번의 기회중 14골을 성공시켰다. 래시포드가 10번 중 8골을 넣었다.
한편 가르나초도 맨유 기록을 세웠다. 기록 사이트 Opta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프리미어 리그 한 경기에서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은 최초의 맨유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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