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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반짝 회복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다시 주춤하며 지난달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 쌓였던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하락거래 비중도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프롭테크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28건으로 전월(2518건)대비 1000여 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반등했던 거래량은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인 것을 고려해도 지난달 매매 거래량은 200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39%로 전월보다 약 5%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승 거래 비중은 39%에서 43%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이 1월 49%에서 지난달 43%까지 낮아졌다. 또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는 41%에서 33%,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46%에서 42%로 줄었다. 하지만 ‘금관구(금천·관악·구로)’는 45%에서 49%로 커졌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하락거래 비중이 줄어든 건 급매물이 소진된 후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물건으로 시장이 재편된 영향”이라며 “다만 지역별로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 매물이 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경향이 나타나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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