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5대 실정’ 심판 촉구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승리”
여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관련해 본격적 표심 구애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해 정책간담회와 기자회견을 차례로 진행했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방문지로 충남 천안을 택해 ‘균형감’을 호소한 상황에서 이 대표도 부랴부랴 지원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에 위치한 민주당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정책간담회에서 “충청은 대한민국 정치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적 의사결정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매우 중요한 승부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충남 홍성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부 심판 선거’로 규정하며 “심판 선거 중심이 바로 충청이다.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윤 정부를 심판할 5가지 목록으로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 ‘이채양명주’를 언급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5대 실정을 심판하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대표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예비후보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천안갑 지역구에 속한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근처에 누군가 출마하신다는데, 채상병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버젓이 공천을 받지 않았는가”라며 “이게 국민에게 예의를 갖춘,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대 실정에 대한 책임자들을 중용할 뿐만 아니라 공천을 줘서 꽃길로 보내겠다고 국민에게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흉악한 말로 헐뜯기 바빠”
이재명, ‘거친 입’으로 윤 정부 비판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야당과 협력해 뭔가 일을 해보자는 것이 아니고, 매일 온갖 흉악한 말로 헐뜯고 욕하고 비난하기 바쁘다”며 “야당을 그래도 달래가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여당이 하는 일 아닌가. 대체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스스로 ‘거친 입’을 앞세워 윤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정부가 “국민 알기를 뭐로 알고 있지 않느냐”며 “이 정권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국민을 무시하는, 국민을 업신여기는 그야말로 패륜정권”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면 회초리로 치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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