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26)가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드디어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원 사령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백승호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더 덴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의 더블 볼란치로 투입됐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중원 왼쪽을 중심으로 기본 배치됐다. 전후반 90분 동안 부지런히 움직이며 중원을 지켰다.
버밍엄 이적 후 첫 풀타임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버밍엄에 새 둥지를 틀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 왔다. 이적 후 닷새 만인 2월 4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경기에 후반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4경기, 교체로 3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다시 선발로 투입돼 처음으로 경기를 끝까지 함께했다.
90분 동안 35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85.7% 성공률을 찍었다.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패스성공률을 보였다. 슈팅과 키패스를 각각 1회씩 마크했고, 태클 4회, 파울 1회, 클리어링 3회, 크로스 1회를 적어냈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 구실을 전반적으로 잘했으나, 3번이나 범한 턴오버가 옥에 티로 남았다.
경기에서는 버밍엄이 밀월에 0-1로 지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10승 9무 17패 승점 39에 묶이며 21위로 추락했다. 중위권 도약에 실패하면서 강등권인 22위 허더스필드(승점 38)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밀월은 11승 10무 16패 승점 43을 마크하면서 16위로 상승했다.
한편, 백승호는 11일 발표된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21일과 26일 벌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두 경기에 출전할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엄원상, 정우영, 황인범 등과 함께 미드필더로 뽑혔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황선홍 감독과 A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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