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부상을 딛고 한 달 반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회전 종목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시프린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오레에서 열린 2023-2024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9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자인 시프린은 기록을 96승으로 늘렸고, 이 중 회전에서만 59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부 종합 순위 선두를 달리던 시프린은 1월 말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활강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뒤 한 달 넘게 결장하다가 이날 복귀했다.
자리를 비운 사이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에게 종합 선두를 내준 시프린은 회전 종목에서는 이번 시즌 6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랭킹 포인트 730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이제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부 회전 경기는 한 차례만 남아있는데, 시프린은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접은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505점)에게 200점 넘게 앞섰다.
알파인 월드컵에서는 한 번의 레이스에서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100점을 준다.
이로써 시프린은 회전 종목에선 통산 8번째 월드컵 시즌 1위에 올랐다.
여자부 종합 순위에선 구트 베라미가 여전히 1위(1천654점)이며, 시프린(1천309점)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1천372점)에게도 밀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은 회전과 대회전, 슈퍼대회전과 활강 경기를 한 차례씩 남기고 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49초 94로 전체 1위에 오른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53초 01을 기록, 합계에서 2위 즈린카 류티치(크로아티아·1분 44초 19)를 1.42초 차로 따돌렸다. 미셸 기진(스위스)이 1분 44초 29로 3위에 올랐다.
시프린은 “여전히 무릎 통증이 있지만, 관리할 수 있는 정도다. 지금은 정말 스키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차 시기는 내 최고의 스키 중 하나였고, 이번 시즌에 다시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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