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쿠팡만 이득”, “이마트 매출 올리기용”…유통법 자동폐기 수순

연합뉴스 조회수  

‘대형마트 새벽배송 금지’ 여야 이견…작년 상임위 논의 두차례 그쳐

정부, 총선 전 대형마트 규제 완화 단계적 추진…22대 국회 개원 시 법안 발의

SSG닷컴 풀필먼트센터 방문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
SSG닷컴 풀필먼트센터 방문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오전 경기 김포시에 있는 SSG닷컴의 풀필먼트센터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4.3.6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휴일 또는 새벽 시간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21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정부·여당은 유통시장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기운 상황에서 2012년 이후 10년 넘게 지속돼온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규제 완화가 결국 이마트 등 대기업 배만 불린 채 중소 골목상권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대신 정부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판로 지원 등을 돕는 방안을 대형마트, 중소 유통업계와 함께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통법 개정의 공이 국회로 넘어갔지만, 실제로 지난해 국회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의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산업위 소위원회에서는 유통법 개정안이 지난해 8월과 12월에 단 두차례 논의된 이후 끝내 소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 여야 간사
인사청문회 여야 간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방문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사인 김한정, 김성원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3.9.13 xyz@yna.co.kr

지난해 11월 22일 소위 회의록을 보면 소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규제로 쿠팡만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한 반면, 이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는 유통시장에서의 실적 및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지역구 전통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유통센터와의 상생 협의를 통해 전통시장도 배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체제를 원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인선 의원도 “대형마트, 중소 유통업계의 상생협의체에서 이미 기금 조성에 합의했는데, 국회가 법안 처리를 놓고 공전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국회가 이 법을 처리하면 이마트의 매출은 좀 올라갈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쿠팡과 (이마트의) 경쟁 문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해당 지역의 전통시장이나 재래시장이 다 죽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영순 의원도 “신세계 이마트 매출이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에 정부에서 (법 개정) 작업이 시작됐는데 여기에 어떻게 동의해주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선 8월 21일 소위에서도 유통법 개정안에 대해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 등 재벌기업이 소유한 유통기업의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도 나빠지고 있다”며 “그런 기업들의 이해와 요구를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받아서 (법 개정 주장을) 계속 해 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경성 1차관, 대형마트 새벽배송 준비현황 현장 점검
강경성 1차관, 대형마트 새벽배송 준비현황 현장 점검

(서울=연합뉴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2일 대형마트 새벽배송 전국확산을 위해 조속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위한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을 방문해 새벽배송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4.2.22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1대 국회에서의 유통법 개정은 물 건너간 모양새지만, 정부와 부산시 등 개별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등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한 규제 완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2대 국회가 문을 열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에도 길을 터주는 유통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 업체까지 온라인 유통 시장 공습에 나선 마당에 2012년에 만들어진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21대 국회 안에 최선을 다한 뒤에도 법 통과가 안 된다면 22대 국회에서 바로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오래된 노포까지 아우르는 부산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흥미로운 질문 가득”… ‘지옥’ 시즌2 온다 

    뉴스 

  • 2
    "노바티스(NVS) 차세대 신약 플랫폼 기술 강자, 저평가 상태"

    뉴스 

  • 3
    '국민 삐약이' 신유빈, 올림픽서 주먹밥 '먹방' 선보이더니…지역 쌀 모델 됐다

    스포츠 

  • 4
    유아인 아닌 김성철…10월 25일 '지옥2'가 깨어난다

    연예 

  • 5
    ‘딸에 대하여’ ‘그녀에게’ ‘장손’… 웰메이드 독립영화들의 선전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고스트스튜디오,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제작 확정…글로벌 정조준

    연예 

  • 2
    DNKㆍ창세기전Mㆍ홈런 클래시2 모바일게임 3종 신규 캐릭터로 눈도장

    차·테크 

  • 3
    '초미니' 톱·반바지 입고…"아이 등하교 시킬 때 패션인데 어떤가?"

    뉴스 

  • 4
    포르쉐 911 터보 50주년, 1974대만 한정 생산하는 이유

    차·테크 

  • 5
    낯설지만 궁금한 한소희의 새 얼굴...영화 '폭설'이 온다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오래된 노포까지 아우르는 부산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흥미로운 질문 가득”… ‘지옥’ 시즌2 온다 

    뉴스 

  • 2
    "노바티스(NVS) 차세대 신약 플랫폼 기술 강자, 저평가 상태"

    뉴스 

  • 3
    '국민 삐약이' 신유빈, 올림픽서 주먹밥 '먹방' 선보이더니…지역 쌀 모델 됐다

    스포츠 

  • 4
    유아인 아닌 김성철…10월 25일 '지옥2'가 깨어난다

    연예 

  • 5
    ‘딸에 대하여’ ‘그녀에게’ ‘장손’… 웰메이드 독립영화들의 선전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고스트스튜디오,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제작 확정…글로벌 정조준

    연예 

  • 2
    DNKㆍ창세기전Mㆍ홈런 클래시2 모바일게임 3종 신규 캐릭터로 눈도장

    차·테크 

  • 3
    '초미니' 톱·반바지 입고…"아이 등하교 시킬 때 패션인데 어떤가?"

    뉴스 

  • 4
    포르쉐 911 터보 50주년, 1974대만 한정 생산하는 이유

    차·테크 

  • 5
    낯설지만 궁금한 한소희의 새 얼굴...영화 '폭설'이 온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