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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가까워진 금리 인하…美·日과 벌어진 증시 격차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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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 내비쳐

고용시장 점진적 둔화…상반기 내 인하↑

국내 증시 호재 작용 전망 속 시간 필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최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를 보이면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이 올 상반기 내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금리 인하 시점이 한층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올 들어 등락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 미국과 일본 증시와의 온도 차가 줄어들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 전환에 대해 한층 진일보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 증대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국내 증시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미국 고용시장의 점진적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1월 구인 건수는 886만3000건으로 전월 12월 수치 888만9000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미국 실업자 수 대비 빈 일자리수는 1월 1.45개 수준으로 여전히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많지만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2개월 연속 줄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지면서 고용시장의 점진적 둔화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준이 오는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자금 유입 강도가 세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 폭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올해 들어 벌어진 미국과 일본 증시와의 격차도 줄어들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2400~2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600선 중반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상승률은 0.94%(2655.28→2680.35)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최고치 경신 행진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지수가 한때 3만9000선을 넘는 등 올 들어 2.74%(3만7689.54→3만8722.69) 오른 상태다. 또 S&P 500과 나스닥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올해 각각 7.42%(4769.83→5123.69)와 7.15%(1만5011.35→1만6085.11)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지난 4일 종가(4만109.23) 기준 4만선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지수 상승률은 18.6%(3만3464.17→3만9688.94)에 달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확실한 우상향의 방향성을 확보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1배 내외로 미국 대비 적정 수준 유지 중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수 방향성이 빠르게 개선되기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수보다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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