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목동,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K리그2 개막 2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끈 수원은 1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1-2로 졌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염기훈 감독은 “많은 팬이 오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점차 템포를 찾아가고, 만회하려고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34경기가 남았다. 이 패배로 다시 되돌아보고 많은 팬 앞에서 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수원은 K리그 통산 4회 우승과 함께 ‘레알 수원’이라고 불렸던 명가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2023시즌 내내 고작 8승(9무 21패)에 그치면서 자동 강등을 피할 한 칸을 끝까지 넘지 못했다.
충격의 강등 이후 수원은 레전드이자 지난해 막바지 감독대행을 맡았던 염기훈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세우고 재건에 들어갔다.
출발은 좋았다. 수원은 지난 3일 열린 2024시즌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을 2-1로 제압했다. 자신감을 앞세워 서울 이랜드 원정에 임했다. 서울 이랜드도 개막전을 이기면서 수원과 승격을 놓고 다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바 팽팽한 싸움을 예고했다.
수원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이른 시간에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다 전진우가 값진 동점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승점을 챙기는 줄 알았다. 하지만 종료 직전 조동재에게 결승 실점을 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개막전 최지묵에 이어 이날도 박상혁이 부상을 입었다. 염기훈 감독은 “몸싸움은 축구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다. 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몸싸움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며 “심판들도 올해는 휘슬을 많이 안 분다고 언지했었다. 선수들이 버티는 힘도 보여줘야 한다”라고 봤다.
이번 패배에서 깨우쳐야 할 것들이 많다. 염기훈 감독은 “우리가 공격하고 있을 때 파울이라는 생각을 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 2개 실점 모두 우리가 공격하다가 내줬다. 이 부분들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공격할 때 공만 보지 않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흔히 2부리그는 K리그1과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노련한 지도자들이 많고, 피지컬을 강조하는 싸움이 주가 된다. 그래서 하려는 축구보다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축구가 주로 성과를 내왔다.
이에 대해 염기훈 감독은 “상대가 우리를 못하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동계 훈련 때부터 해왔던 전술 부분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며 “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밀고 나갈 것이다. 상대가 우리를 못하게 접근한다면 푸는 쪽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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