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 억제를 위해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미국 첨단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명단(entity list)에 창신메모리를 포함해 6개 중국 반도체 기업을 추가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소식통은 제재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전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미국 상무부의 ‘특별 허가'(special license)를 받아야만 미국 내 업체와 거래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목표하에 2016년 설립된 창신메모리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중국 내 최대 D램 제조사 중 하나로 도약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창신메모리 외에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 중국 국영 반도체 회사 SMEE, 중국 최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 YMTC 등이 올라 있다.
이번 제재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뚫고 자사의 신규 5G 스마트폰에 자국 반도체 업체 SMIC의 7나노미터 칩을 장착해 출시하자 미국 정부는 한층 강력한 수출 규제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주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미국 상무부가 다수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재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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