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공동 선두…매킬로이 4타 줄여 공동 8위 도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7천4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공동 17위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써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보유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엔 개막전인 1월 더 센트리 공동 5위 이후 6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을 기록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모처럼 상위권 성적 기대감을 키웠다.
공동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이상 9언더파 207타)와는 5타 차로, 역전 우승 도전도 불가능한 위치는 아니다.
이날 임성재는 6번 홀(파5)에서 4m 남짓한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뽑아냈고, 8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2m가량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파를 지켜 나가던 그는 17번 홀(파3)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켜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통산 7승째가 된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라우리는 마찬가지로 2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유지,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PGA 투어에서 약 4년 8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한 타 차 3위(8언더파 208타)로 밀려났고, 윌 잴러토리스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선두를 두 타 차로 뒤쫓는 공동 4위(7언더파 209타)를 달렸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8위(5언더파 211타)로 22계단 점프했다.
이날 전반 7∼8번 홀에서 연속 보기만 기록하던 매킬로이는 401야드 파4인 10번 홀에서 365야드 드라이버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PGA 투어에 따르면 샷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이 10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건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안병훈은 4타를 잃어 공동 31위(이븐파 216타)로 내려섰고, 김시우도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이날 2언더파를 쳐 공동 39위(1오버파 217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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