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과 김수현의 만남이라니, 이건 꼭 봐야 한다.
9일 tvN ‘눈물의 여왕’ 첫 방송에서는 시골 용두리 출신의 백현우(김수현 분)가 신입사원 시절 만난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에게 처음 고백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마침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소박한 시골 마을 이장의 아들인 백현우는 홍해인이 재벌 3세라는 걸 꿈에도 모르는 상황.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만 있는 홍해인을 향해 백현우는 “여태 홍해인씨가 부담을 가질까 봐 얘기 안 했는데 사실 나 서울대 나왔어요. 법대”라고 난데없는 자기 자랑을 시작한다.
심지어, “우리집 지방이긴 한데 그 마을에선 유지 소리 듣는 집이다. 예를 들어, 소가 30마리 넘는다”라고 TMI를 시전하기 시작한 백현우는 “엊그제 또 송아지가 태어나서 이제는 35마리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깨알 매력을 어필해 웃음을 자아내는데.
“지금 사는 오피스텔도 월세 아니고 전세다. 그만큼 목돈이 있단 얘기”라고 말한 백현우는 어리둥절해진 홍해인에게 “그쪽이 혹시나 인턴 잘리고 재취업이 안 되도 내가 당신을 책임질 수 있단 얘기”라고 말을 이었다.
아직 아무런 사이도 아니건만 “솔직히 맞벌이 선호했지만 홍해인씨라면 외벌이도 감당해 보고 싶다. 부담은 갖지 말라”고 밝힌 백현우는 “그러니까 나 어때요?”라는 결정적 고백 멘트를 날려 홍해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눈물의 여왕’은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 퀸즈그룹 3세로 태어나 퀸즈백화점 대표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홍해인과 혹독한 처가살이에 시달리는 퀸즈그룹 법무이사 백현우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부부가 된 지 3년만에 남보다 못한 사이로 전락하고 말았으나 아찔한 위기를 헤쳐 나가며 사랑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된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자 김수현이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