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성을 개선하며 아파트와 비교됐던 단점을 줄이고 초고층 랜드마크로 각인되는 단지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용산에 공급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162대 1을 기록했고, 이어 선보인 ‘청계 SK뷰’와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도 각각 183대 1, 1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상복합은 5년 전부터 청약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분양한 ‘르엘 대치'(212.1대 1)부터 시작해 △2020년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558대 1) △2021년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809.08대 1) △2022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74대 1) 등 4년 연속으로 전국 청약경쟁률 1위를 주상복합이 석권했다.
이처럼 주상복합 아파트가 인기를 끈 배경에는 개선된 상품성에 있다. 과거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고 관리비가 비싸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성을 갖췄다.
최근 분양에 나선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아파트인 1·2단지 전용 84㎡A와 주상복합 3·5단지의 전용 84㎡A 타입이 별개로 공급됐으나, 유사한 구조에 전용면적은 모두 84.98㎡~84.99㎡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동일하게 설계됐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비가 비싸다는 건 상업시설 위에 주거동을 배치하던 시절 얘기”라며 “현재는 같은 단지 내 상업동과 주거동을 완전히 분리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관리비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49층 높이 초고층 설계가 가능하다”며 “아파트 외관 특화 설계로 드물게 나오는 커튼월도 주상복합에는 일반화돼 있고 시인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높은 시세를 형성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다수의 주상복합 단지가 공급된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지난달 29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아파트 2728가구, 오피스텔은 542가구가 들어선다. 이달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 강동구에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과 DL이앤씨가 손을 잡고 주상복합 ‘그란츠 리버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 고양시에는 반도건설이 ‘고양장항지구 주상복합’을 분양할 계획이다. 1694가구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고양장항지구 최대 규모 주거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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