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렌트포드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이 올 시즌 임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레길론이 영국 ’더 타임즈’와 진행한 인터뷰를 전했다. 레길론은 ”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쫓겨날 때 상황을 이애하지 못했고,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국적의 레길론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이다. 2020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고, 손흥민을 너무 좋아하는 ‘SON 바라기’로 축구 팬들에게 알려져있다. 레길론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2005년 레알에 입단했고, 유스 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2015년 여름 UD 로그로네스에 임대됐고, 2016년 1월에 복귀해 레알 2군인 카스티야에서 활약했다. 레알은 2018-2019 시즌을 앞두고 테오 에르난데스를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시켰다. 레길론은 마르셀루의 백업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이 부임하면서 완전히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레길론은 세비야로 떠났다. 세비야에서 3골 5도움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경험했다. 레길론은 임대에서 복귀한 뒤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레길론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18억원)를 지불했다.
첫 시즌부터 34경기 4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두 번째 시즌에도 31경기 2골 3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으나 라리가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지만, 조기 복귀했다.
맨유에서 토트넘으로 조기 복귀한 레길론의 전망은 어두웠다. 데스티니 우도지가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자원으로는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버티고 있었다. 결국 레길론은 토트넘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브렌트포드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 선수 취급을 받았던 레길론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떠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레길론은 ”프리시즌 동안 저는 매우 행복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스태프들도 나에게 만족했다. 모든 경기를 평범한 선수처럼 뛰고 있었다”고 말했다.
레길론은 계속해서 ”그 전 주에 감독님을 만나러 갔다. 나는 감독님에게 ’제가 클럽에 남기를 원하시나요?’라고 질문했다”감독님은 ’그래,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데 넌 내 팀에 속해 있어’라고 말했다. 이상했다. 다음날 나는 훈련에서 제외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축구의 많은 부분에서 선수는 통제권이 없다. 나는 경기장에서 관전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27살이고 축구 인생에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하루는 왜 ’예스’이고 다음날은 ’노’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축구고 비즈니스다”라고 덧붙였다.
[세르히오 레길론,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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