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인공지능(AI) 버추얼(가상) 아티스트가 가수, 배우에 이어 예능 MC로 나섰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자체 제작 중인 AI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 ‘시즌'(SEASON)의 두번째 멤버 수비(Suvi)가 지난 5일 방영된 MBC ‘PD가 사라졌다’에 특별 MC로 출연했다고 7일 밝혔다.
‘PD가 사라졌다’는 AI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듀서 ‘M파고’가 MBC 입사 후 예능 PD가 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연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사회실험 프로젝트다.
수비는 이날 방송분에서 방송인 김영철, 유튜버 이라경 등 출연진과 함께 주문을 외우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버추얼 휴먼, 즉 가상 인간임에도 움직임과 표정, 음성 등이 실제 사람과 흡사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 관계자는 “독자적 기술을 이용, 사실적 표현에 신경 쓴 결과 기존 딥페이크 기반 버추얼 휴먼이 구현하기 어려운 동작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시즌의 첫 번째 멤버인 이아(iaaa) 역시 지난 2월 JTBC 특집 프로그램 ‘리얼라이브’를 통해 특별 MC로 데뷔한 바 있다.
수비는 오는 7월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음원은 마마무 소속사인 RBW 소속 황성진 프로듀서, 안무는 ‘스트리트우먼파이터’ 시리즈로 우리에게 친숙한 ‘히트 안무가’ 미나명이 각각 맡았다.
스튜디오메타케이 김광집 대표는 “AI 가상 아티스트 제작 기술 못지않게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라며 “얼마 전 드라마·영화 촬영까지 진행하는 등 기존 버추얼 휴먼의 활동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스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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