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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보며 선발투수 꿈 키웠던 소년이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1R 루키, 레전드 사령탑에 눈도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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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원상현./KT 위즈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2020년 신인왕’ KT 위즈 소형준을 보며 선발투수의 꿈을 키운 원상현이 당분간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받았다. 입단 당시 원상현은 구단을 통해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소형준 선배를 보면서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단 후 원상현은 지난 1월 구단이 준비한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탔다. 원상현은 ’롤모델’인 소형준 그리고 신범준, 입단 동기 육청명과 함께 필리핀에서 몸을 만들고 한국에 돌아와 부산 기장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까지 무사히 마쳤다.

KT는 올 시즌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리고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원상현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6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까지 그의 빈자리를 매운다.

KT 위즈 원상현과 강현우./KT 위즈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5선발 자리에 대해 ”시범경기 때부터 원상현과 김민을 붙여서 쓰려고 한다”며 ”(원)상현이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내구성이나 체력을 시범경기 동안 확인해 봐야 한다. 그래서 항상 상현이 뒤에 누구를 붙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날 피칭은 굉장히 편안하고 가볍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저렇게만 던지면 괜찮겠다 싶었다”며 ”일단 시범경기 둘째 날 선발로 나올 것이다. 그때 한번 보면서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6일 오키나와에서 만났던 원상현은 5선발 자리에 대해 ”감독님께서 항상 그렇게 언급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 당연히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제가 열심히 해서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다”며 ”제 애초 목표는 계속 1군에 있고 싶은 것이었는데, 새로운 목표를 잡아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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