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음식이 가격에 비해 양이 적거나, 맛이 없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육볶음이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에펨코리아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1만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 근황’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는 “1만3000원 휴게소 제육볶음이라는 데 이거 식기와 받침대 포함인 거죠?”라고 비꼬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에는 한눈에 봐도 빈약해 보이는 제육볶음 한 상 모습이 담겼다. 구성을 보면 공깃밥 한 그릇에 양이 적어 보이는 제육볶음, 배추김치 조금, 깍두기 4조각, 마늘장아찌 3조각이 전부다.
1만3000원을 내고 먹기에는 아까운 비주얼이다.
누리꾼들은 “동네 피시방에서 주문해도 저거보다는 잘 나온다”, “양에 비해 그릇을 너무 큰 걸 쓰네”, “제육볶음도 아니고 덮밥처럼 나오네”, “이래서 휴게소 가면 라면만 먹는다”, “비싼 것도 문제지만 맛도 없어 보인다”, “선 넘은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이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휴게소는 사실상 독과점이라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장소인 점을 음식 판매업체가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물가는 최근 3년 사이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었다.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인상된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로 18.5%(3550원→4208원) 뛰었다. 이어 △핫도그 16.8%(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 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등 가장 잘나가는 음식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