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명대 들어선 출산율
현대차 노조 요구안 논란
비혼 직원에게 지원금을?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저출산. 통계청이 2월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이었다. 전년 대비 7.7% 줄어든 역대 최저치다.
특히 4분기 합계 출산율은 사상 첫 0.6명 대인 0.65명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이 유례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시대를 역행하는 요구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지원금을 달라는 것이다.
올해 핵심 사업으로 선정
비혼 선언하면 수백만 원
지난 2월 29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비혼 선언 지원금’을 선정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최근 진행된 남양연구소 노조 집행위원회 수련회 내부 회의 과정에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노사 협상 요구안에 해당 지원금을 포함할 계획이다. 노조가 비혼 선언 지원금으로 얼마를 제시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결혼 축하 지원금으로는 수백만 원 수준이 지급되는 만큼 비혼 선언 지원금도 이에 버금가는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추후 결혼하면 반납하기로
타 기업 도입 사례도 있어
해당 제도는 결혼 축하 지원금을 비혼에도 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를 체계화해 사측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나이와 근속 연수를 고려하고 비혼 선언 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추후 변심해 결혼할 경우 지원금을 반납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비혼 선원 지원금은 앞서 다른 대기업에서도 도입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비혼을 선언한 임직원에게 결혼 지원금에 준하는 기본급 100%와 유급 휴가 5일을 지급하고 있다. 해당 혜택을 받고자 하는 비혼 직원은 사내 경조사 게시판에 직접 비혼 사실을 선언해야 한다. SK증권도 올 초 비혼 선언 시 100만 원의 지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NH투자증권은 비혼 임직원에게 결혼 축하금과 동일한 기본금 100% 지급 제도를 시행 중이다.
복지 차별 없애자는 취지
시대 역행한다는 비판도
업계는 비혼 선언 지원금을 두고 기혼과 비혼 직원 간 복지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비혼 장려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을 존중해 복지 차별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저출산이 심각한 국내 상황에 역행하는 제도라며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비혼 세금 안 내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애초에 결혼 지원금이 왜 생겼는지 이해를 못 하는 건가?“. “별걸 다 요구한다”. “명분이라고 할 것도 없고 또 떼쓰고 있네”. “생산직 노조만 문젠 줄 알았는데 연구소도 다를 거 없었네”. “적당히들 해라” 등의 반응을 남기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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