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홈 개편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는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자녀 가구 기준 완화 등 바뀐 청약제도의 혜택을 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수요자들은 인프라와 가격 하락 방어 등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대단지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원은 22일까지 청약홈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 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내용의 청약제도가 시행되면 분양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아파트분양전망지수를 발표하면서 “청약 홈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 등으로 이달 분양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지만, 청약 제도 규칙 개정안이 적용되면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약 수요의 중심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인프라, 환금성, 관리비 등의 장점이 있어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거주 수요나 투자수요 모두 대단지로 몰리는 모습이 올해 봄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들은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1227가구)은 1순위 청약에 13만3000개의 통장이 쏟아졌다. 지난해 전국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이다.
지방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대전 ‘둔산아이파크자이'(총 1974가구), 청주 ‘신열지웰 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1034가구)과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총 1211가구)은 각각 3만 5000명에서 5만 명 안팎이 청약하면서 완판됐다.
이달부터 5월까지 봄 분양시장에는 1000가구 대단지 아파트 22곳 2만5507가구(부동산 인포 기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이달 분양하는 단지는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가 있다. 전용면적 39~84㎡ 총 121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77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올해 대전 첫 분양단지로 KTX와 SRT, 대전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대전역이 가깝고 도보권에 가양초, 성남초가 위치했다.
광주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59~109㎡ 총 3214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84㎡ 1192가구다.
또한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도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가재지구 공동주택 3개 블록 중 마지막 분양단지로 총 1209가구 규모다.
다음 달에는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이 원주시 원주다박골 재개발을 통해 조성하는 1502가구 규모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272가구다.
5월에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6구역 재개발 단지인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1637가구), 서초구 방배6구역 재개발인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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