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봐 드림 넥플릭스 신작 ‘차박’
궁금하긴 한데, 보긴 좀 귀찮은 영화들이 있다. 그런 작품들만 골라서 대신 봐드린다. 오늘은 2월 넷플릭스 신작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이다.
줄거리
결혼 1주년을 맞이해서 수원(데니안)은 아내 미유(김민채)와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바로 풍력발전소 근처에서 로맨틱한 1박 2일 차박 여행을 떠나는 것. 그런데 부푼 마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웬일인지 자꾸 수상한 사람들이 부부를 위협하는데…
봐야 하는 이유
킬링타임용으로는 모자랄 게 없는 한국식 ‘오지’ 스릴러
낯선 ‘오지’에서 복면 쓴 살인마와 맞닥뜨리는 미국식 슬래셔 무비들의 포맷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한국적인 서사를 놓치지 않았다. 크게 무리 없는 전개 속에서 데니 안과 김민채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김민채는 첫 영화인데 ‘차박’으로 제8회 미국 포틀랜드 호러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아역시절 ‘모래시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연기천재’로 추앙받았으나, 이후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던 배우 홍경인이 새로운 도약점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이다.
안 봐도 되는 이유
먹어봤자 아는 맛
그러나 역시 전반적으로는 ‘무난하다’ 정도이다. 서사의 개연성에 갇혀서 어떤 새로운 재미도 주지 못 하는 전개랄까.
‘적당히 무섭과 많이 잔인하지 않은’ 영화를 원한다면 모를까, 예상하지 못 한 반전이나 B무비의 장르적 쾌감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그런 걸 채워줄 영화들은 넷플릭스에 이미 차고 넘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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