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05% 하락한 150.46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오른 1.0857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05% 밀린 163.34엔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이번 주 미국 일자리 데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미국의 중요 정치 이벤트, 영국 예산 뉴스, 유럽중앙은행회의(ECB) 회의 등을 앞두고 유로화 대비 하락했다.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FX 트레이더는 “이번 주 많은 새로운 정보를 앞두고 외환 시장은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며 “누구도 깜짝 놀랄 만한 소식에 놀라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번 주 초반 흐름은 비교적 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과 7일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또 다음 날인 8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2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UFG은행의 리 하드맨 선임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이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현재 시장 가격에 만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용 지표가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지난번 고용지표 호조 이후 또다시 고용시장이 강력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시장은 상당한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트레이더들은 이후 이러한 베팅을 축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64.7%로 나타났다. 이는 전장 70% 이상에서 낮아진 것이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레이스 가운데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슈퍼 화요일(3월 5일) 경선도 예정돼 있다. 유럽에서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열린다. 대부분의 ECB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기븐 트레이더는 “사실 달러화는 대부분의 G10 통화에 대해 더는 상승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유럽과 영국의 부정적인 경제 소식 중 다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미국의 긍정적 소식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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