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활동 6인조·NCT 마지막 팀…선배 가수 보아 프로듀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즐겁게 활동해서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2024년 최고의 신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온)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NCT 위시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데뷔 기념 쇼케이스에서 “팬들이 소원을 빌 때 찾게 되는 ‘위시의 아이콘’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멤버 시온은 “우리는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사람의 소원을 응원하고 같이 이뤄나가자는 꿈을 담은 팀”이라며 “팀의 아이콘은 별 모양”이라고 소개했다.
NCT 위시는 한국인 시온·재희와 일본인 리쿠·유우시·료·사쿠야 여섯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은 그동안 ‘무한확장’을 해온 NCT의 마지막 팀이기도 하다.
NCT 위시는 일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일 양국에서 활동한다.
그동안 아이돌그룹이 한국 또는 일본 등 연고지에서 데뷔한 뒤 그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면, NCT 위시는 한일 양국을 동시 공략한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다.
일본인 멤버 사쿠야와 유우시는 “K팝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에 K팝아티스트를 동경하게 됐다”고 말했고, 료는 “NCT 127 콘서트에 갔다가 누나와 함께 (SM에) 캐스팅됐다”며 한국 가요계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NCT 위시의 데뷔 싱글 ‘위시'(WISH)는 팀 특유의 청량한 색깔을 앞세워 전 세계 모든 음악 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겠다는 멤버들의 의지를 담은 음반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위시’는 올드스쿨 힙합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에너지 넘치는 훅(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 서정적인 멜로디, 청량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컬이 특징이다. 멤버들은 지금부터 시작될 새로운 미래에 바람(WISH·위시)을 담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리쿠는 “위시’의 퍼포먼스는 우리의 패기를 담아 힘 있고 에너지 넘친다”며 “대형도 재미있고 동작에서도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의 데뷔를 위해 SM 선배 가수 보아가 프로듀서로 나섰다. 보아는 2000년대 한일 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둬 한류를 개척한 인물인 만큼, 양국 시장을 겨냥한 NCT 위시 프로듀싱에 적합했다고 SM은 전했다.
보아는 NCT 위시를 배출한 SM 자체 서바이벌 프로그램 ‘NCT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에 아티스트 디렉터로 출연한 인연도 있다.
보아는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팀이다 보니 내가 양국을 오가며 활동한 순간도 떠오르면서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됐다”며 “NCT 위시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프로듀서이자 올바른 길로 성장하도록 하는 멘토로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보아는 “NCT 위시의 노래는 모든 사람이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을 선택해 이들만의 청량함을 선보이려 했다”면서도 “퍼포먼스는 NCT의 에너지 넘치는 DNA를 가져갔다. ‘역시 NCT’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 있고, 인원이 많아도 하나가 되는 칼군무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NCT 위시는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콘서트에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국내 팬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연다.
“도쿄돔에서 데뷔할 수 있어 기뻤어요. 제가 과거 사쿠야와 함께 도쿄돔에서 공연을 보면서 ‘언젠가 저기에 같이 서자’고 했거든요. 그 꿈이 이뤄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료)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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