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 당시 국가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에서는 박주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 상황과 전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MC 김성주는 “최근 축구 대표팀에 임시 감독이 선임됐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해 주실 분을 모셨다”고 박주호를 소개했다.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주호는 현지에서 선수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 대표팀을 지켜봤다.
그는 아시안컵 기간 한국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님을 좋게 얘기하면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했고, 나쁘게 얘기하면 ‘알아서 하라’며 방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도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너무 많은 자유가 부여됐다”며 “선수들끼리 ‘우리가 직접 규율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주호는 “대표팀 안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지 않았냐. 그런 건 잘하려다 보니까 일어난 일”이라며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뭉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여기까지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옆에서 박주호의 말을 듣던 선배 안정환, 김남일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신태용 감독 역시 클린스만호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꼬집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선수들에게 자유분방하게 편안하게 해준 것 같더라. 사실 여기 다 운동한 선수들이지만 규율 속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 그냥 자유분방한 건 선수들에게 독이 된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최근 있었던 대표팀 불화설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 번씩만 형 동생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 주면 금방 화합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이 향후 월드컵 일정을 잘 소화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