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2인 가구 겨냥한 냉장 소포장 삼겹살 인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형마트들이 3월3일 ‘삼겹살데이’ 프로모션으로 상품 매출이 최대 40%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돼지고기를 팔아 매출이 작년 대비 최대 21배 증가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겹살데이는 정부가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일명 ‘비계 삼겹살’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롯데마트가 과지방 삼겹살을 골라내는 AI(인공지능) 장비를 동원하는 등 업체별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경쟁했다.
이마트는 지난 2∼3일 이틀간 삼겹살과 목심 매출이 작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등급 삼겹살·목심 국내산 냉장 상품을 100g당 1천180원에 1인당 2팩 한정으로 판매한 결과 해당 제품을 전량 소진했다.
트레이더스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한돈위크’ 행사를 벌여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팔아 작년 대비 매출이 17.4%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나흘간 삼겹살데이 행사를 진행해 해당 기간 돼지고기 매출이 작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돼지고기를 직접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춰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반값에 팔았다.
편의점업계도 과거에는 3월3일을 ‘삼각김밥 데이’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진행했으나 최근 들어 편의점이 근거리 식재료 구매처로 급부상하며 ‘삼겹살 데이’ 행사에 집중했다.
GS25 편의점은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와 협업을 강화해 신선 강화형 점포를 늘리고 냉장 돈육 종류를 작년 9종에서 13종으로 확대한 결과 이달 1∼3일 ‘삼삼데이’ 냉장 돼지고기 매출이 작년보다 21배 증가했다.
삼삼데이 기간 냉동 돼지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2배, 상추와 깻잎 등 쌈 채소 매출도 1.9배 각각 증가했다.
GS25는 행사상품으로 한돈 냉장 삼겹살과 목살 500g 소포장 제품 8t(톤)을 준비해 6.8t(85.4%)을 팔았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삼삼데이 행사는 냉장 돈육이 큰 매출 성장을 이루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GS더프레시와의 MD(상품기획) 통합 시너지 구축과 신선 강화 점포의 활발한 전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도 지난 1∼3일 냉장 정육 6종을 소포장 판매하고, 모둠쌈과 쌈무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CU는 행사 기간 전체 정육 매출은 작년보다 30.1%, 냉장 정육은 35.7%, 냉동 정육은 27.0%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CU 관계자는 “삼겹살데이 시즌 정육 매출 가운데 냉장 제품이 74.2%, 냉동 제품이 25.8%를 각각 차지해 냉장 정육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편의점 정육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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