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ㆍ록히드마틴 등 5곳 경쟁
F-35 1대 가격으로 10대 생산
5년간 국방 재원 80조 원 투입
전투기 1대+무인기 3대가 편대
미국 공군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종사가 탑승한 전투기 1대와 무인 전투기 3대를 포함해 1개의 편대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AI 무인기의 가격은 F-35의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공군이 5년 동안 600억 달러(약 80조 원)의 예산을 통해 AI 무인전투기를 추진한다”라며 “5곳의 군수업체가 경쟁 중이며 올해 여름까지 방산업체 2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공군의 AI 무인전투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보잉과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노스럽그루먼ㆍ제너털 아토믹스ㆍ안두릴 등 5곳의 군수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투기 편대는 통상 4대로 구성된다. 편대장을 비롯해 나머지 3대의 전투기가 공격과 호위 임무를 맡는다. 이른바 ‘윙맨’이다. AI 무인전투기는 이 윙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에 나선 5곳 모두 걸출한 방산업체다. 앞서 보잉은 무인 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를 개발하고 호주 공군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안두릴은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의 모형 이미지를 일찌감치 공개했다.
제너럴 아토믹스 역시 AI 기반 무인기 ‘리퍼'(MQ-9)를 개발해 이미지를 공개했다.
록히드마틴은 현재까지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F-35와 F-22 등을 개발하며 보잉보다 (공군)군수산업에서 한발 앞서갔던 만큼, 이번 AI 무인전투기 경쟁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내보일 것을 관측된다.
WSJ는 미 공군이 추진 중인 AI 무인전투기의 목표 생산 가격을 2000만∼3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방산업계에선 향후 1대당 가격을 1000만 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 공군과 해군ㆍ해병대의 통합 주력기인 F-35 스텔스 전투기 가격이 1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F-35 1대 가격으로 10대의 AI 무인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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