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요국 통화는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310~1350원으로 제시됐다.
4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주와 달리 금주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 중이어서 주요국 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달러화는 2월 주요 심리지표 부진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소비자 심리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영향이다.
이같이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직전 주 수준에서 마감했다. 원화 가치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통화인 달러화와 엔화 및 위안화가 동반 횡보세를 보인 점이 변동성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이번 주 대기 중인 경제 이벤트로 중국 양회를 주목했다. 오는 7일 열리는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함께 2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확산할지 여부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부진이 2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시켰고, 유로존 소비자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유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대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 수준과 부동산 해법 제시 여부는 위안화는 물론 최근 반등 중인 중화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좌우하는 동시에 원화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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