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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녀 신혼가구 예상한 자녀 1인 양육비는…월평균 140만7천원

연합뉴스 조회수  

93.7% “양육비 부담될 것”…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

현행 아동수당, 출산 시기를 앞당기는 데 별로 영향 주진 않는다고 평가

작년 출생아 23만명, 또 역대 최저
작년 출생아 23만명, 또 역대 최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분기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며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통계청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어들며 지난해에 이어서 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2024.2.28 [공동취재]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무자녀 신혼가구가 앞으로 출산할 경우 자녀 1명당 월평균 140만원을 훌쩍 넘는 양육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 변화 대응 아동수당 정책의 재정 전망 및 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이소영 연구위원)를 보면, 연구팀은 아동수당의 잠재적 수요자인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300가구(남자 150명, 여자 150명)를 대상으로 2023년 5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아동수당을 포함한 주요 현금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과 욕구를 수렴해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앞으로 자녀를 낳을 경우 자녀 1명을 키우는데 월평균 얼마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100만원∼150만원 미만’이 37.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200만원 이상’ 29.0%, ‘150만원∼200만원 미만’ 18.7%이었고 ‘100만원 미만’ 15.3%로 가장 적었다.

자녀 1명당 월평균 예상 양육비는 140만7천원이었다.

월평균 예상 양육비용은 가구소득이 월 800만원 이상은 ‘158만1천원’이고, 가구소득이 월 400만 원 미만인 경우 ‘130만8천원’이라고 응답하는 등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예상 양육비용이 높았다.

거주 주택이 자가이면 자가가 아닌 경우보다 월평균 예상 양육비가 많았다.

자녀에게 지출되는 양육비가 가계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지 질문한 결과, ‘다소 부담될 것’ (58.7%), ‘매우 부담될 것'(35.0%)으로 93.7%가 부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절할 것'(5%), ‘별로 부담되지 않을 것'(1%), ‘전혀 부담되지 않을 것'(0.3%) 등의 응답은 많지 않았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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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1명’이 33.3%, ‘2명’이 24.7%, ‘3명’이 2.7% 등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인 경우는 1.7%, 몇 명의 자녀를 낳을지 아직 정하지 않은 경우는 37.7%였다.

자녀 계획 미정인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 계획 자녀 수는 1.45명이었다.

무자녀 신혼가구의 계획 자녀 수는 아내 연령이 젊을수록 대체로 많이 나왔다.

아내 연령이 35세 이상이면 자녀 계획 미정인 경우가 51.5%로 절반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아내 연령이 많으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자녀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아동수당에 대해서는 양육비용 부담 경감이나 자녀 출산 결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는 약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지만, 출산 시기를 앞당기는 데는 별로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래픽] 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추이(종합)
[그래픽] 출생아 수·합계출산율 추이(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minf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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