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우리가 알던 ‘근육맨’이 돌아왔다.
풀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3-0으로 제압했다.
풀럼은 이른 시간부터 기세를 잡았다. 전반 21분 해리 윌슨의 선제골이 나왔고, 32분에는 산티아고 뮤니즈의 추가 골이 나왔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아다마 트라오레가 승부를 마무리하는 쐐기 골을 완성했다.
쐐기 골의 주인공 트라오레는 정말 오랜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무려 1년 만의 득점이다. 이날 경기 전 트라오레의 공식전 마지막 득점은 무려 작년 3월에 나왔다. 당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트라오레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었던 바가 있다.
트라오레는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측면 공격수다. 엄청난 스피드와 돌파 능력으로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유형이다. 또한 강력한 신체 조건을 갖춰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였다.
이처럼 특별한 유형의 선수였던 트라오레는 2018년부터 울버햄튼 소속이었으며, 2021-22시즌 도중에는 잠시 FC바르셀로나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트라오레는 한계를 보였다. 엄청난 스피드와 몸싸움에 비해 세밀함과 골 결정력이 아쉬운 공격수였다. 결국 트라오레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모든 대회 40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과 2개의 도움에 그쳤다. 황희찬 등에게 밀리며 입지가 좁아졌다. 시즌이 끝난 후 울버햄튼은 트라오레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트라오레는 풀럼에 새 둥지를 텄다.
새 팀으로 이적한 트라오레는 이번 시즌 내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다. 트라오레가 이번 시즌에 소화한 경기는 브라이튼전을 포함해 고작 9경기였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에게서 잊히는 듯했지만,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트라오레는 지난달 25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알렉스 이워비의 극장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풀럼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서 브라이튼전에서도 교체 투입됐고, 결국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귀중한 득점을 터트렸다. 트라오레의 이번 시즌 첫 골이자, 무려 1년 만에 나온 공식전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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