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국인들은 싫어하는 음식
스팸은 미국인들이 꺼리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스팸은 1973년 미국 호멜식품(Hormel Foods)에서 처음 만들었습니다.
당시 전투식량으로 화제를 모았고 전쟁 후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정크푸드로 떠올랐는데요.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을 통해 스팸이 전파되었으며 미국 음식이라는 이유로 고급 식재료로 인식됐죠. 이때부터 부대찌개가 탄생했는데요.
1987년부터 제일제당이 호멜과 기술제휴를 맺어 국내에서 스팸을 생산했습니다.
한국에서 스팸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반면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스팸을 질 낮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JTBC ‘톡파원 25시’에 출연한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는 스팸은 자투리 고기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유로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는 선물해도 안 받을 거다”라며 “저도 안 먹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타일러는 ‘스팸 메일’의 스팸도 햄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는데요. 원하지 않는 것을 많이 받는다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스팸의 인기는 이해하지 못할 만큼 황당한 문화이죠.
② 점차 달라지는 스팸 인기
하지만 미국에서 스팸의 인기가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CNN은 10~20대 사이에서 스팸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CNN은 “미국에서 스팸이 다시 쿨해진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스팸 먹는 법’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뉴욕·LA 등 대도시의 유명 식당에서 스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죠.
스팸은 틱톡과 해안 도시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는 재료라고 덧붙였는데요.
로버트 구 빙엄턴대 아시아 미국학 교수는 “하와이, 아시아 및 태평양 섬 요리에서 스팸의 인기는 미국에서의 스팸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스팸이 미국에서 부활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계 미국인 셰프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스팸을 재창조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죠.
이어 “아시아와 태평양의 스팸을 활용한 퓨전 요리가 스팸의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대중문화와 음식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스팸은 역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에서는 스팸을 넣은 한국의 부대찌개와 스팸 김밥, 스팸 볶음밥, 일본식 스팸 초밥, 홍콩식 스팸 샌드위치 등은 아시아계가 많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인은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한 스팸이 미국산 제품보다 맛이 좋다고 느끼는데요.
CNN은 미국에서 스팸의 인기에 대해 “미국 기성세대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스팸의 인기는 하와이나 뉴욕, LA뿐만 아니라 미 내륙까지 확산하고 있죠.
③ 미국 스팸 홈페이지에 소개된 요리
실제로 틱톡에서는 스팸을 활용한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스팸은 핫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죠.
스팸 무스비, 스팸 튀김, 스팸 샌드위치 등 스팸 레시피에 대한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반면 일부 미국인은 “사람들이 스팸을 좋아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죠.
한 누리꾼은 “계란프라이에 흰 쌀밥, 스팸만 있으면 훌륭한 식사가 완성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해외 누리꾼은 “실제로 나는 그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스팸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요리하면 꽤 괜찮다.”, “스팸은 맛있어요! 하와이로 이사하기 전에는 왜 이 훌륭한 맛을 모르고 살았는지 후회된다”, “나는 평생 스팸을 싫어하는데 무스비를 먹자마자 스팸을 사랑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스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부대찌개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스팸은 부대찌개를 ‘클래식 부대찌개 아미 스튜(Classic Budae Jjigae Army Stew)’라고 소개했는데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찌개라고 설명하며 조리법에 대해 알렸죠.
스팸이 공개한 부대찌개 조리법은 라면, 라면수프, 김치, 두부, 고추장, 마늘 등이 필요합니다.
높이가 낮은 냄비에 모든 재료를 닭 육수와 함께 끓이면 된다고 말했는데요.
스팸은 부대찌개를 먹을 때에는 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대찌개뿐만 아니라 김밥과 비빔밥도 함께 소개됐는데요.
스팸은 김밥을 두고 “김으로 싸 먹는 한국의 별미”라고 말했습니다.
비빔밥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국 음식”이라고 소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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